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사회복지사를 위한 신뢰 기반 대화법

by vkongkungv 2025. 10. 17.

사회복지사를 위한 신뢰 기반 대화법 관련 사진

사회복지사는 다양한 환경에 놓인 사람들과 깊은 대화를 나누며, 그들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전문성’ 못지않게 신뢰를 바탕으로 한 대화 능력입니다. 아무리 좋은 지원책을 제시하더라도, 대상자가 마음을 열지 않으면 실질적인 변화는 일어나지 않습니다. 따라서 사회복지사의 역할은 설명하는 사람이 아니라, 믿음을 주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본문에서는 사회복지사에게 어떤 대상자를 만나든 반드시 꼭 필요한 세 가지 원칙을 알려드립니다.

공감: 대상자의 감정을 존중하는 시작

사회복지사의 대화는 단순한 상담이 아닙니다. 그들의 이야기를 판단 없이 들어주고, 감정을 이해해주는 공감의 자세가 기본입니다.

공감은 ‘나도 그랬어’가 아니라 ‘당신이 그런 감정을 느끼는 걸 이해해’에서 시작됩니다. 특히 고령자, 장애인, 저소득층 등 다양한 환경에 있는 대상자들은 오랜 시간 사회적 편견이나 소외를 경험했기 때문에, 그 이유를 물어보기 전에 먼저 감정을 인정해주는 것이 중요하고, 누군가 자신을 온전히 받아준다는 감각 자체가 회복의 출발점이 됩니다.

예를 들어, “왜 그렇게 하셨어요?”보다는 “혼자 감당하기 힘드셨겠어요”라고 말하는 것이 단의 벽을 낮추고 관계의 문을 엽니다. 공감 표현은 거창한 위로가 아니라 간단한 문장과 따뜻한 시선, 고개 끄덕임과 같은 비언어적 태도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대상자의 말을 중간에 끊지 않고 끝까지 들어주는 태도입니다. 실수를 하더라도 지적보다는 이해하려는 자세를 보이면, 대상자 스스로 문제를 다시 바라보는 계기가 됩니다. 나와 다르더라도 한 사람의 삶으로 존중하는 마음이 담겨 있다면 대상자는 금세 반응하며 당신을 신뢰하게 될 것 입니다.

경청: 말보다 중요한 듣기의 기술

많은 사람들이 “무슨 말을 해줄까”를 고민하지만, 복지 현장에서는 “어떻게 들어줄까”가 더 중요합니다. 대상자의 말이 반복되거나 내용이 길어도 조급하게 반응하지 말고, “그래서 그다음은 어떻게 되셨나요?”처럼 부드럽게 이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경청은 단순한 듣기가 아닌, 대상자의 말 속에 담긴 진짜 감정과 필요를 파악하는 과정입니다.

적극적 경청은 크게 세 가지 요소로 나눌 수 있습니다:

  • 침묵을 두려워하지 않기 – 말 사이의 정적은 상대에게 생각할 시간을 주는 것이며, 감정을 정리하며 더 깊은 이야기를 꺼내는 시간이 되기도 합니다.
  • 반복과 재확인– “○○하셨다는 말씀이시죠?”처럼 상대의 말을 요약해 다시 말하면, 오해를 줄이고 신뢰를 높일 수 있습니다.
  • 눈맞춤과 자세 유지 – 눈을 바라보고, 몸을 기울여 집중하는 모습은 어떤 말보다 강력한 지지 표현입니다.

실제로 대상자는 말의 내용보다 내 이야기를 진심으로 들어주는 느낌에 더 반응합니다. 말을 하면서 울거나, 한참 말이 끊긴다 해도 조급하게 재촉하지 않는 태도는 깊은 신뢰감을 형성합니다.

경청은 기술이 아니라 훈련입니다. 꾸준한 연습과 성찰이 있어야만, 말 속에 숨겨진 감정과 진짜 메시지를 읽을 수 있습니다. 사회복지사에게 경청은 대상자를 ‘돕는 것’이 아니라 ‘존중하는 것’에서 출발합니다.

신뢰를 만드는 소통의 습관

공감과 경청이 잘 이루어졌다면, 다음은 지속 가능한 신뢰 관계를 위한 소통 습관입니다. 이때 중요한 건 진정성과 일관성입니다.

먼저,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다음 상담 날짜, 서류 전달 일정 등 작은 약속이라도 신뢰의 기반이 됩니다. 일정이 바뀌면 먼저 알리는 것도 예의입니다.“그때 뵐게요” 한 마디를 지키지 못하면 대상자는 배신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신뢰는 작은 행동 하나로 시작됩니다.

둘째, 어려운 말을 쉽게 설명해주는 배려입니다. 행정 용어나 복지 제도 설명 시, 상대의 눈높이에 맞춘 언어 사용은 신뢰를 쌓는 좋은 방법입니다. “이건 ○○제도인데요, 쉽게 말하면 이런 거예요”라고 친절하게 설명하면 정보 전달은 물론 대상자와 심리적 거리도 좁혀집니다.

셋째, 감정적 반응보다는 차분한 응대 습관이 필요합니다. 대상자가 감정적으로 불안정하거나 예민하게 반응할 경우, 복지사가 같이 감정적으로 반응하면 신뢰가 금세 무너집니다. 이럴 땐 한 박자 쉬고 천천히 말하기가 효과적입니다.

마지막으로, 지속적인 관심 표현입니다. 단순히 업무가 끝났다고 관심을 끊는 것이 아니라, “그 이후엔 어떻게 되셨어요?”처럼 짧은 안부 인사는 관계를 이어가는 데 큰 힘이 됩니다.

 

신뢰는 하루아침에 쌓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소통을 통해 차곡히 만들어진 신뢰는 사회복지사의 가장 강력한 자산이 됩니다.

 

사회복지사는 사회복지사의 대화는 정보를 전달하는 일이 아니라 마음을 잇는 일입니다. 대상자의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듣고, 그 감정을 존중하며, 신뢰를 쌓아가는 과정이 진짜 복지의 시작입니다. 공감은 마음을 열고, 경청은 마음을 이해하며, 꾸준한 소통은 그 관계를 지속시킵니다. 오늘 단 한 명의 대상자와 더 진심으로 대화해보세요. 그 작은 변화가 누군가의 삶을 움직이는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